서러운 마음은
되돌릴 수 없는 기억들로부터
어느새 짙어진
밤을 따라 밀려와
처연한 달은
수면에 부서져 은빛으로
이겨낼 수 없는
슬픔 되어 내게
스며들어
파도가 삼켜버린 말들은
힘을 잃고
아득한 어둠
너머의 모습을
하염없이 그리네
여전히 그 자리에
시선을 거두지 못한 채
빛을 잃은
차가운 밤 속에서
지워져가
파도가 삼켜버린 말들은
힘을 잃고
아득한 어둠
너머의 모습을
하염없이 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