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그대 You Who Forgot the Night
강변 갈대숲을 거닐면
차가운 밤이슬에 젖어들고
울다 지쳐가는 풀벌레 소리에
여명을 맞이하고 있다
이 밤을 잊은 그대
별 그림자에 가려
사랑을 잊은 그대
달그림자에 빠져
밤과 낮 혼돈의 모습은
백야와 같은 그림일까?
밤만 되면 깨어나는
빛나는 별들은 행복하다
[Interlude]
눌러버린 알람일까?
울리지 않은 알람일까?
이른 아침 맞이하는 일
어렵게 시작하는 일과
이 밤을 잊은 그대
별 그림자에 가려
사랑을 잊은 그대
달그림자에 빠져
깜빡깜빡 쓰러지듯 졸듯
멈춰버린 알람에 쫓기는 삶
비어버린 주머니 같고
뜨거움이 사라진 심장 같다
언제쯤 빛나는 별빛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초롱초롱한 샛별을 닮은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