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초가 안에서
잊혀진 우물 속
무료한 일상 속
개구리같은 삶을 살아
비바람도 걱정 없고
천적도 사라졌지만
좁은 하늘 높기만 해
무엇을 알아야 꿈을 꾸지
보이는 게 전부인 이 우물 안
배울 게 있을까? 갇힌 이 우물 안
생각하는 게 한정된 이 우물 안
꿈은 어떻게 꿀 수 있을까?
인적도 끊긴 이 우물 속
꿈도 갇혀버린 삶
내가 꾼 꿈이 진짜일까?
보는 대로 배우고
배운 대로 꿈을 꿔도
우물 안 하늘은 어땠을까?
동 서 남 북
내가 원하는 방향
일방통행은 아니야
어느 방향이라도 괜찮아
꿈은 행복할까?
꿈은 희망일까?
우물 안에 갇힌 내 마음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조각난 하늘과
조각난 마음이
조작된 사실을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