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래 아직은 난 그래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널 만나는게
아직도 나는 그래 너한테는 작아지는게
이렇게 내 기분이 또 이상해 지는게
똑같지는 않아 매일 다른 해
뜨고 지고하는 건 지겨워졌지 이제
조금 바뀌었을지도 난 마치 폐인
꾸미지도 않아 잘 보일 사람 없거든
눌린 초인종은 거의 배달, 보이는 통화는
친구들이거나 가족들이겠지
이건 바뀌질 않아 매일 돌아가는 게
시계 초침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해
사실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젠 너무 당연해져버린 둘이 아닌 혼자
요샌 오히려 아무런 고민 없이 푹 자
새벽 늦게마다 생각나는 건
너가 아닌 너와 함께한 장소 추억
연락 한 통, 시작되어버린 관람
멈춘 듯싶다가도 시간은 참 빨라
그냥 그래 아직은 난 그래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널 만나는게
아직도 나는 그래 너한테는 작아지는게
이렇게 내 기분이 또 이상해 지는게
사실 많이 놀랐었어 너의 연락에
얼마나 많이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나도 그럭저럭 하루종일 니 생각없이 지내
가끔 비가 내리는 날 빼고는
가끔 비가 내리면 네가 생각나
멍 때리고 들여본 무의식 속의 난
점점 길어지는 밧줄에 손에 힘을 풀고
괜찮다고 내 멋대로 선을 정했지
이젠 알아, 얼마나 지나쳤는지를
핸드폰의 진동이 뭘 의미하는지를
지칠 줄 모르고 내리고 있는 비는
서로의 감정을 씻어내리는 빗물
그냥 그래 아직은 난 그래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널 만나는게
아직도 나는 그래 너한테는 작아지는게
이렇게 내 기분이 또 이상해 지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