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그날은 어쩐지 너의 어깨가 필요한 날이었어
가끔 내가 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너를 느낄 때면
포근함이 있어서 쉬는 날 같아서
아주 조금은 약해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약함보다 안락함으로
그렇게 나는 너에게 기대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일도 하나둘씩 씩씩하게 헤쳐 나갔고
혼자였다면 알지 못했던 네가 있었기에 가능한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너의 어깨가 유난히 필요한 날였어
내색 안 하려고 했지만 넌
다 알고 있는 눈빛으로 날
그렇게 나는 너에게 기대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일도 하나둘씩 씩씩하게 헤쳐 나갔고
혼자였다면 알지 못했던 네가 있었기에 가능한
행복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사실 지금도 너의 어깨에 기대어
쌓인 이야기를 하는 그런
상상을 하기도 해
기댐을 주어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