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로 만든 왕관을 씌우고
웃어보라고 내 뺨을 찢어
소유라고 적혀있는 목줄을 채워
벗어나려 할 수록 더 힘차게 잡아 당겨
조여오는 목줄로 살려 달라는 말조차 할 수 없어
나는 습한 공간에 갇혀
멀어버린 눈, 맡지 못하는 코, 쓸모없어진 손발들
피부로 느끼는 촉감만 예민해져
소름과 고통을 감싸 안으며
너에게 그렇게 익숙해져가
익숙해져가
숨조차 허락되지 않아 (숨 막혀)
내 안의 나를 죽여야만 살아 (살아남아)
거울 속 왜곡된 나를 마주해
넌 웃으며 말해, "이게 너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고
네가 들어올 때마다 열린 문틈 사이로 보는 바깥 세상
애원하는 눈빛, 흘리는 눈물 조차 너에겐 재미일 뿐
멀어버린 눈, 맡지 못하는 코, 쓸모없어진 손발들
피부로 느끼는 촉감만 예민해져
소름과 고통을 감싸 안으며
너에게 그렇게 익숙해져가
익숙해져가
너에게 익숙해져가
너에게 익숙해져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