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내려앉은 밤 거리
산책길을 홀로 걷다가 보니
여기도 많은게 바뀌었네
인적이 드물더니 이젠 꽉 차있네
누가 떨어트려놓은 듯 나란히
줄 선 아파트에도 불이 환해
난 밤,낮이 많이 바뀌었네
내 이름을 불러주면서 깨울 때
내 생각을 모르겠다던
네 생각이 자꾸 나면
또 어떤 생각으로 지워야하지
내 생각을 물으신다면
드넓은 사막에서 꺼내
열어본 나침반
어두워진 밤에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냥 생각이 많아서 그래
나만 외로워 보여서 그래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건
사실 생각이 많아서 그래
나만 새벽이 길어서 그래
괜히 또 아닌 척 해
네가 날 불렀을 땐 말야
대답이 조금 느릴 때
괜히 멍 때린 척 해
아무 생각도 없다는듯이
너와 입을 맞추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처럼 밝게 웃어보면
머리안의 잡동사니가
전부 숨겨질까?
전부 다 순 거짓말
내 생각을 모르겠다던
네 생각이 자꾸 나면
또 어떤 생각으로 지워야하지?
내 생각을 물으신다면
드넓은 사막에서 꺼내
열어본 나침반
어두워진 밤에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냥 생각이 많아서 그래
나만 외로워 보여서 그래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건
사실 생각이 많아서 그래
나만 새벽이 길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