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방안의 공기
너의 흔적만 가득해
창문 틈새로 비치는
달빛조차 낯설게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
모두 흩어져 사라져가
혼자 남은 이 방
너의 기억에 무너져
아직 네 향기 속에서
내 마음은 헤매고 있어
텅 빈 공간이
너의 이름을 속삭여
사진 속에 담긴 미소
나를 더욱 아프게 해
시간은 멈춘 듯한데
너는 점점 멀어지네
어두운 방 한가운데
너의 이름만 되뇌어
혼자 남은 이 방
너의 기억에 무너져
아직 네 향기 속에서
내 마음은 헤매고 있어
텅 빈 공간이
너의 이름을 속삭여
흐릿해져 가는 그림자
나는 아직 그곳에 머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