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무런 짐도 챙기지 않고 난 떠나왔네
갑자기 낯설은 담장에 그려진 잊혀진 일들이 손을 흔들고
끝나기 전에도 끝날줄 알았던 끝나지 않은날
나는 내 발등만 무심히 보면서 또다시 강변을
걸었어 걸었어
저만치 창문이 깨진 어두운 카페 주인도 없이
쓸쓸히 소나기 내리는 텅빈 거리 한참을 바라보다
살아온 나날도 낭비된 시간도 아닌 지난날
낡고 병든 내게 당신이 준 꿈은 불안한 빛깔
뿐이야 뿐이야
차이나타운으로 사람들 모여들고
구경꾼들 사이로 나는 길을 잃네
I am a stranger lost under a dim street light
구경꾼들 사이로 나는 길을 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