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인사
아, 그렇게 지내?
밥 잘 먹고 감기 조심해
넌 뭐 하고 지내?
그래, 다행이야
잘된 것 같네 앞으로도 잘 지내
두 번은 연락할 일 없을 것처럼
너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너 없이 아주 잘 지내 그런 말로
들렸으면 해서 웃었지
잘 지내? 어, 잘 지내
요즘 뭐해? 그냥, 뭐
아무렇지 않은 듯하고 돌아섰지만
뭐가 그리 궁금해?
인사하지나 말지
물어보지나 말지
또 나 혼자 추억여행
우리 좋았잖아 (하하 호호)
그때 그랬잖아 (그때 그랬지)
내가 짱이랬잖아 (짱)
너가 제일 잘 알잖아
별일 없이 산책도
맛있는 거 먹기도
그래, 가끔은 생각했어
어떻게 지내나
여전한 네 말투 때문에
그때 느낌 잠깐 났어
마음 살짝 흔들렸어
오늘 밤은 고비다
두 번은 연락할 일 없을 것처럼
너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인사하는 걸로 이거면 됐다고
생각하고 싶었지
잘 지내? 어, 잘 지내
요즘 뭐해? 그냥, 뭐
아무렇지 않은 듯하고 돌아섰지만
뭐가 그리 궁금해
인사하지나 말지
물어보지나 말지
또 나 혼자 추억여행
우리 좋았잖아
참 행복했잖아
내가 짱이랬잖아
너가 제일 잘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