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별빛이 어딘가
멈춰 서있는 내 모습 같아
흔들리다가
부서지다가
여기 멈춰 서있네
돌아보면
수많은 밤을 걸어왔는데
아직도 난 모르겠어
내가 가야 할 곳이 어딘지
떨리는 맘
설레는 맘
이 길 위에 남겨두고
저 멀리 저 멀리 날아가
스쳐가는 사람들 속에서
흐릿해지는 내 모습처럼
잊혀지다가
사라지다가
결국엔 변해갈까
괜찮아요
우린 모두 길을 잃지만
아름다운 건
그래도 함께 한다는 것
떨리는 맘
설레는 맘
이 길 위에 그냥 남겨두고
저 멀리 저 멀리 날아가
잠시라도 여기 머물다가
작은 별이 되어볼까
울어보다가
웃어보다가
마침내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자리
빛나는 맘
차오르는 맘
이 밤하늘에 수놓으며
더 높이 더 높이 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