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꽃잎으로 가득해
사람들은 웃으며 걸어가
누군가는 설레는 눈빛으로
고백을 준비한대
하지만 내 세상은 그대로
별다를 것 하나 없는데
달라진 게 있다면
카페 음료가 아이스로 바뀐 것뿐
날씨는 따뜻한데
내 연애 온도는 영하야
벚꽃 피기 시작하는데
내 맘의 꽃은 아직이야
봄은 오는데 나는 그대로
올해도 벚꽃 엔딩은 남 얘기고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하는데
난 여전히 솔로 솔로야
너네는 좋겠지 손잡고 걸으니
나는 혼자서 꽃길을 걷지
벚꽃아 미안해
너라도 커플에게서 도망쳐
길거리는 다 핑크빛인데
내 하루는 모노톤 그대로
괜히 에스앤에스를 켜 봤다가
커플 사진 테러만 당했네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와
봄날을 함께하겠지
라고 말하면 안 속지
올해도 그냥 혼자 마무리
봄은 오는데 나는 그대로
올해도 벚꽃 엔딩은 남 얘기고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하는데
난 여전히 솔로 솔로야
봄은 오지만 내 마음은 겨울
괜찮아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