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게 올 거라 믿었었지만
희미하게 스쳐가는 너의 흔적
손을 뻗어 잡으려 해도
끝내 닿지 않는 너와 나의 거리
서로 다른 길 위를 걷고 있음을
너도 알고 나도 알았겠지만
희망이라는 이름의 착각 속에서
멈추지 않고 너를 쫓았던 나
다시 피어나 이 아픔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로 날 채우겠어
너를 잃은 자리에서 더 강해질 거야
다시 피어나 다시 피어나
달빛 아래 홀로 선 그림자처럼
내 맘속 너의 자리는 희미해져
후회란 단어가 스친다 해도
나의 길을 다시 걸어갈 거야
차갑게 남겨진 기억의 조각들
아직도 마음 한구석을 찌르지만
그 아픔도 결국 나를 만들어
내일의 나를 향해 나아가겠지
다시 피어나 이 아픔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로 날 채우겠어
너를 잃은 자리에서 더 강해질 거야
다시 피어나 다시 피어나
너를 떠올려도 더는 흔들리지 않아
시간 속에 우리 기억이 흩어져 가도
내 마음 속에 피어난 이 작은 불꽃
다시는 꺼지지 않을 테니까
다시 피어나 이 아픔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로 날 채우겠어
너를 잃은 자리에서 더 강해질 거야
다시 피어나 다시 피어나
다시 피어나 다시 피어나
너 없이도 나를 살아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