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피어난 꽃처럼
너와 나의 첫 만남이 떠올라
운명이라 믿었던 그 순간
하늘이 내린 선물인 줄 알았네
시간이 흐른 뒤에야 (After all this time)
깨달았어 우린 달랐다는 걸
다른 길을 걸어야만 해 (Different paths)
서로를 위해 놓아주는 게 사랑인 걸
운명은 꽃처럼 피어나고 지네
우리도 그 속에서 피어났다가
스러져 가는 건가 봐
하지만 넌 영원히
내 안에 남아있을 거야
시간은 흐르고 추억은 담겨
사진처럼 그대로 멈춰있네
아픔도 기쁨도 모두 다 받아들여
이제는 담담히 보내줄게
너를 위한 축복을 담아
마지막 편지를 써내려가
미련없이 보내주고 싶어
하지만 가슴 한켠이 여전히 아파
봄바람처럼 스쳐간
우리의 시간들이
아름다웠기에 더욱
깊어지는 그리움
운명은 꽃처럼 피어나고 지네
우리도 그렇게 피어났다가
각자의 길을 걸어가
영원한 건 없다지만
너를 만난 건 축복이야
꽃잎처럼 흩어져가는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