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탑승구 앞에 선 채로
체크한 카카오페이 승차권
굿바이 베이비 난 떠나가
이별은 늘 그래 쿨하게 bye
창밖엔 비가 내려 블루 필터 같은 도시
스쳐가는 풍경들이 마치 너의 스토리
삭제된 연락처 지워진 너의 sns
우리 추억 백업은 no no 그냥 리셋
이어폰 볼륨업 소리에 묻어
네 목소리 지워져가 점점 흐려
기차는 달려 남쪽을 향해
남은 건 희미해진 너의 이미지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처럼
우리도 스쳐간 거야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이별이란 건 그저 새로운 시작
비가 내리는 이 기차 안에서
흐려지는 네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
새벽 기차 택시 잡기 힘들 때
너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날들
이제는 그저 흑백 영화 한 편
끝난 드라마처럼 롤링 크레딧
폰은 에어플레인 모드
창문은 나이트 모드
내 감정은 다크 모드로 전환
근데 웃긴 건 이상하게 편해
첫사랑이 뭐라고
그때 그 시절은 다 추억이 돼
지금은 비록 흐린 날씨지만
곧 맑아질 내 하늘을 봐 봐
삭제해도 백업 파일에 남아있던
우리들의 채팅들이 말해주잖아
그땐 진심이었다는 걸 baby
근데 지금은 달라 모든 게 changed
너도 나처럼 쿨해졌길
새로 만난 사람과 잘 지내길
이제는 안녕 더 이상의 미련은 no
기차는 달려 새로운 곳으로
비가 그치면 날이 갤 테니
이별도 그런 거야 자연스러워
첫사랑이란 그저 시작이었어
다음 역에서 만날 새로운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