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잠든 호수에
물결이 일렁이죠
어느 날 찾아와 던진 그 물음에
거세게 요동쳤죠
애써 다 지워보려 했었던
내 덮어진 기억 속 그 소녀
어느 늦은 밤 긴 꿈을 꾸는 나
뛰어내렸지, 익숙함을 벗어나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이미 정해진 결말 같아
등을 지고 달려봐도 쫓아와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아
꿈만 같던 그때
너무 어렸죠 난
어른이 되어서 하지 못했던 말 전하고 싶어
눈물이 다 마를 때쯤 꿈이 이뤄질까요?
상처가 다 나을 때쯤이면 괜찮을까요?
바람을 따따라 흘러가는 이 노래처럼
나도 언젠가 웃게 되겠죠
계속 헤매고 있어
왔던 길인 것만 같아
흠뻑 젖은 발이 무거워
내 맘처럼 되질 않아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이미 정해진 결말 같아
헛된 꿈을 꾼 거라고
내 귀에 속삭이는 것 같아
꿈만 같던 그때
너무 어렸죠 난
어른이 되어서 하지 못했던 말 전하고 싶어
눈물이 다 마를 때쯤 꿈이 이뤄질까요?
상처가 다 나을 때쯤이면 괜찮을까요?
바람을 따따라 흘러가는 이 노래처럼
나도 언젠가 웃게 되겠죠
사실 두려운 거겠죠 난
기대했던 만큼이 아닐까 봐
날 가둔 벽은 내가 세웠던 걸지 몰라
더 겁이 났죠 ooh
아프게 피운 꽃은 예쁠까요?
피워내면 아픔이 사라질까요?
바람을 따따라 흘러가는 이 노래처럼
나도 언젠가 (그 언젠가)
눈물이 다 마를 때쯤 꿈이 이뤄질까요?
상처가 다 나을 때쯤이면 괜찮을까요?
바람을 따따라 흘러가는 이 노래처럼
나도 언젠가 웃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