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네가 어떻게 되는
걸 원하는 건 아냐,
나로 인해서
피 눈물 흘리는 걸 왜 봐야 할까?
모든 것은 너의 선택이고,
난 그걸 도와줬을 뿐.
그게 어떤 쪽인지는 상관없잖아,
이미 모든 일은 일어난 후.
애초에 내 말을 듣는단 게
(말이 되지 않아, 나는 무뇌충)
물론 내 얘기를 들은 것들은
(전부 하나같이 이성이 부재중,)
벌어진 틈을 더 벌리는 건 쉬워,
모든 마음에는 있어 치명적인 흠.
네가 날 쉽게 알아챌 수 있음
좋을 텐데, 그것
참, 정말 어렵군.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아,
아니 애당초 가릴 수가 없지
내겐 눈이 없으니까,
너희가 어떤 표정으로
내 앞에 있는 건지
모르기에 내 마음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내 앞에 있는 것이,
사람인지 물고긴지 알
리가 없어 난.
그저 무차별적으로 파고들 뿐,
너희 모두에게 있는 그 작은 틈.
모든 것에서 해방된 듯,
이루 말 할 수가 없는.
내가 너를 볼 수 없듯
너희도 나를 볼 수 없는 듯
내가 은밀한 게 아니라
너희가 알아채지 못한 것은 아닐까?
너희를 사로잡은 건 내가 아니라
언젠가부터 너희 안에
자리잡고 있던 환상
내 촉수의 독은 네게 붙어,
환상이 망상임을 알게
하고 절망으로 바꿔,
그래 임마, 네가 기대하던
것 a lot of,
그 크기가 클수록
많이 터질거야 자포,
난 네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결국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을 건 도벽
그 속에 쥐도 새도 모르게 갇혀,
하릴없는 나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 독이 널
잠식하기 전에 나는 이미
너의 눈 앞에서
사라지고 없을 테지,
내 독은 비수와 같은 말이 되어
서서히 네 생각을 잠식하고 말겠지.
네가 아프다는 것은,
어떤 일로 인해 매우
머릿속이 복잡해서
밖을 보고 싶지 않기에,
그럼 나는 조금 도와줄 뿐이야,
네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 하는 악마의 속삭임.
내가 이런다고 해서
날 나쁘게 봐도 돼,
오히려 가진 게 없어서
복잡할 것 또한 X.
그래서 자유로운 걸,
걸리는 게 없어,
본능만이 날 움직여,
그게 뭐 어때서?
네 마음 속에 생긴 한 줌의 불씨는
오히려 널 더욱 더 차갑게 만들기에
그리고 그 불씨는 누구에게나 있기에
어떤 놈이든 상관없지,
딱히 I dont care,
음식을 익혀먹는 것과 같은 듯,
하지만 딱히 식힐 필요까진 없는,
그 결과물은 재와
같아, 굉장히 새까만,
모두 태워지고 남은
것이 지금의 너와 같아.
검게 탄 그것은 나의 자양분,
널 내 것으로
만들거야, 그것을 먹는 내겐
네가 어떻게 되던
그건 딱히 상관없구
그게 내 본능이기에 충실할 뿐.
네가 이걸 들을
때도 난 파고들을거야.
네 안에 있는 상철
향해 그게 어디 있든,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고름,
조금만 건드려주면 바로
터질 듯 (하기에)
아마 사람들이 나를
보면 이런 반응일까,
저 아우성은 내게서
도망가는 건지, 반기는 건지,
상관없어, 어차피 단순한 내겐
헤엄치기 위한 energy,
Thats all I need.
빛과 어둠,
양 쪽에 걸쳐진 촉수,
자유, 그것은
신이 내게 내려주신 선물,
악과 선, 어느 쪽도
그 앞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어,
행복이란 건 정말로
그리 멀리 있지 않어.
법은 존재하지 않아,
이 바다 속에서,
건드리면 쏴 버릴 테야,
눈에 뵈는 게 없지,
얼마든지 욕해도 좋아,
내 자유의 댓가라면
어차피 나를 부러워 할 걸,
Would you play with me?
서서히 갉아먹을 거야,
네가 네가 아니겠지,
네 절망을 먹이로
삼아, 아마 부정적 ish.
바다를 반으로 나눈다면
나는 어둠 속에 사는
음침하고 약아빠진 jellyfish.